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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니어 정보 가이드/손주 한자어

[손주와 함께 하는 한자어 1탄] '날 일(日)' 하나로 초등 교과서 어휘 20개 잡기

복지관에서 만나는 많은 어르신들이 손주 육아를 하고 계시더군요. 차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손주들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들을 듣게 됩니다.

 

"할아버지, 뉴스에서 보니까 심심한 사과를 한다고 하는데 왜 심심하게 해요"

"금일은 금요일 아닌가요?"
"선생님께서 친구들에게 배려를 하라고 하는데, 칼로 베면 아프지 않을까요?"

 
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가장 큰 안타까움은 아이들의 '문해력 저하'였습니다. 단어의 뜻을 몰라 문제를 못 푸는 아이들을 보며, 그 뿌리가 되는 초등 시절의 한자 어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습니다.
오늘은 시니어 선후배님들의 요청을 담아, 우리 손주들이 매일 접하지만 정작 그 깊은 뜻은 모르는 글자, **'날 일(日)'**을 활용한 단어 확장법을 소개합니다. 한자를 무작정 외우거나 쓰게 하지 마시고, 할아버지/할머니와 함께 어휘 낚시 놀이를 하면서 한자어의 이미지를 반복 또 반복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보세요~~~
***선후배님들께서 이미 손주들과 함께 했던 좋은 방법들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.
***혹시 손주 육아를 하고 계시지 않다면 이 글을 자녀들과 공유하시면 좋을 듯해요~~~


1. 기초 단계: 매일 쓰는 단어 속에 숨은 '해'와 '날'

우리 손주가 매일 쓰는 단어들 속에 이미 '날 일(日)'이 숨어 있습니다. 이 글자는 '해(태양)'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라는 것을 먼저 알려주세요. 

'날 일(日)'은 '해(태양)'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미지
날 일의 이미지

- 일기(記): 날마다(日) 기록하는(記) 글입니다. "오늘 하루라는 해가 뜬 동안의 기록"이라고 설명해 주면 아이가 일기를 더 특별하게 느낍니다.
- 일요일(): 일곱 요일 중 '해(日)'의 날입니다.
- 생일(生): 내가 태어난(生) 날(日)입니다.
- 내일(來): 올(來) 날(日), 즉 앞으로 다가올 다음날을 말합니다.
 
 

2. 중급 단계: 학교 생활과 시간의 흐름 이해하기

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'시간'과 '약속'에 관련된 단어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. 이때 '일'자의 쓰임새를 확장해 주세요.
- 일정(程): 날(日)마다 정해진(程) 순서나 계획입니다. "오늘 우리 손주 일정이 바쁘네?"라며 자주 반복해서 대화에 섞어보세요. 그러면 자연스럽게 스며들겠지요.
- 일일(一): 하루를 뜻합니다. '일일 학습지', '일일 명예교사' 등을 예로 들어주세요.
- 매일(每): 매번(每) 반복되는 날(日)입니다.
- 휴일(休): 쉬는(休) 날(日)입니다. 사람이 나무 옆에서 쉬는 모양인 '休'와 함께 가르치면 금상첨화입니다.


3. 고급 단계: 교과서 속 과학과 사회 용어 정복

초등학교 3학년만 되어도 과학과 사회 교과서에 어려운 한자어가 쏟아집니다. 여기서 문해력의 차이가 벌어집니다.
- 일식(蝕): 달이 해(日)를 가려 해가 먹힌(蝕) 것처럼 보이는 현상입니다.
- 일출(出)과 일몰(沒): 해(日)가 나오는(出) 것과 해가 지는(沒) 것을 뜻합니다. "어제 할아버지가 산에서 본 게 바로 일출이란다"라며 사진을 보여주세요.
- 일기예보(氣豫報): 날(日)의 기운(氣)을 미리(豫) 알리는(報) 것입니다.
- 평일(平): 특별한 일이 없는 평범한(平) 날(日)들, 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를 말합니다.


🎓 할마 할빠들을 위한 문해력 지도 꿀팁

선후배님들, 아이들에게 "이걸 외워야 시험을 잘 본다"라고 말하지 마세요. 그럼 할아버지, 할머니와 멀어질 수 있어요. 대신 '물고기 낚시'를 하듯 단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를 주세요. 그리고 자주 반복해서 스며들게 하세요.
- 그림으로 시작하세요: 동그란 해 모양이 어떻게 '日'자가 되었는지 직접 그려보게 하세요.
- 꼬리에 꼬리를 무세요: "일기 할 때 '일'자가 들어가는 다른 말 또 뭐가 있을까?"라고 지나가는 듯이 말해보세요.
- 칭찬과 작은 선물을 아끼지 마세요: 손주가 "할아버지, '일광욕'도 해를 쬐는 거니까 '일'자가 들어가죠?"라고 묻는다면 그날은 맛있는 간식을 사주시면,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할아버지가 오늘 보고 계신 신문에서도 스스로 글자를 찾아 낼 겁니다 ^.^

손주가 할아버지가 보고 계신 중앙일보 신문에서도 날 일 한자어를 찾을 수 있다는 이미지
손주가 할아버지가 보고 계신 조선일보 신문에서도 날 일 한자어를 찾을 수 있다는 이미지


💡 글을 마치며 (일소일소 일노일노)

공부 가르치다 보면 가끔 손주가 못 알아들어서 속이 상하실 때도 있죠? 하지만 '일노일노(一怒一老)', 한 번 화내면 그만큼 더 늙는 법입니다. 우리 손주가 단어의 뿌리를 알아가는 과정을 느긋하게 지켜봐 주세요.
오늘 제 글이 선후배님들의 '손주 육아'와 '한자어 낚기'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. 아래 영상 보시면서 한바탕 크게 웃으시고, 오늘도 행복한 '일(日)' 보내시길 바랍니다!

 

https://youtu.be/xfI4OJgOkz8?si=9tRs6qsNXIP7Kszi